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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누구도 가지 않을 길을 가라"
[이코노믹데일리] 누구에게나 별이 빛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찰나의 선택으로 시대를 바꾸었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을 움직인 리더들의 결단의 순간을 돌아보며, 지금과 같은 혼돈과 위기의 시대 앞에 놓인 기업들의 생존과 도약을 위해 필요한 용기와 상상력을 다시금 떠올려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1980년대 초, 효성은 섬유와 화학 분야에 이름을 올린 국내 중견기업에 불과했습니다.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이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나라들이 수두룩했던 시절이다 보니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1982년 8월 1일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효성물산 신임 사장단 취임식에서 회장직에 취임하며 “누구도 가지 않을 길을 가라”는 경영 철학을 강조하며 기술 중심 경영을 효성그룹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조 회장은 ‘기술로 승부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나갔습니다. 1980년대 후반, 효성이 세계 섬유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결단내린 순간이 있었습니다. 기술 개발과 혁신에 집중하며, 효성은 섬유업계에서 고강도 섬유, 나일론, 아라미드 등 특수 섬유 제품을 개발해 나갔습니다. 그때부터 효성은 단순한 생산기업에서 기술 기반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소 설립, 해외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품질 경쟁력도 강화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효성은 세계 최고의 아라미드 섬유 생산업체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며 방탄복, 자동차 부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하게 되는 발판을 마련합니다. 1990년대 후반, 조 회장은 화학 사업에 집중하며 효성의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수익성이 큰 화학소재 산업에 진출해 스판덱스와 같은 섬유 소재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확장해 나갔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 도전과 혁신을 추구했습니다. 그 결과 조 회장은 한국 섬유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섬유업계 거인’으로 평가받게 됐습니다. 섬유 소재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에 들어가는 타이어코드 등 4개 제품을 세계 1위로 키운 그에게 걸맞는 수식어였습니다. 조 회장이 평생 소신인 “효성은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는 목표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시점은 2016년 11월 3일, 효성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효성의 미래 비전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을 제시하며 다시 한번 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 81세였습니다.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회장은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효성그룹을 이끌었으며 2007~2011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아 재계 구심점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조석래 회장의 별의 순간은 효성을 독자적 기술 혁신과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업으로 성장시킨 시점이었습니다. 그가 만들어낸 효성은 이제 섬유, 화학, 에너지, 전자기기까지 아우르는 글로벌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길이 아닌 길을 걸으며 개척해내는 기술 기반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2025-06-10 17: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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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CEO,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유영상 SKT CEO가 CES 2025에서 AI 혁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AI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 및 펭귄 솔루션스와의 협력 확대는 SKT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에 더욱 탄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CES 2025에서 SK하이닉스, 펭귄 솔루션스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10일 발표했다. 협약식은 유영상 SKT CEO,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 사장, 마크 아담스 펭귄 솔루션스 CEO 등 각 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었다. 펭귄 솔루션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세계적인 수준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SKT는 이미 지난 7월 펭귄 솔루션스에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를 투자한 이후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TF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협력 사항을 논의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AI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확장 △솔루션 공동 R&D 및 상용화 △특화 차세대 메모리 어플라이언스 개발 등 세 가지 주요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3사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APAC) 및 중동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풀 스택(Full Stack)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리벨리온 NPU 칩을 활용한 서버 실증 및 상용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와 펭귄 솔루션스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메모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함으로써 SK하이닉스의 HBM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SK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에너지, 냉각, 메모리 등 다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통합하여 ‘독자 기술 기반의 한국형 소버린 AI 인프라 BM’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자 하는 SK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CEO는 이 외에도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슈퍼마이크로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AI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앤트로픽과는 작년 공동 개발하여 SKT 고객센터에 도입한 Telco LLM의 성능 개선 및 적용 범위 확대를 논의했으며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등을 활용한 SKT 글로벌향 개인 AI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PAA)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유영상 SKT CEO는 “이번 CES를 통해 SK가 보유한 AI 서비스, AI 인프라, AI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올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 동력의 핵심인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10 09:4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