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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SF가 찍은 '반달AI·시냅스AI'… AI 생태계 새 표준 제시한다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D2SF(대표 양상환)가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질서 재편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 두 곳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AI 학습 데이터의 정당한 대가 지불과 멀티 모델 시대의 운영 효율화라는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과제를 해결할 팀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네이버 AI 생태계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포석이다. 네이버 D2SF는 AI 콘텐츠 라이선싱 플랫폼 개발사 ‘반달 AI(Vandal AI)’와 멀티 AI 워크플로우 자동화 솔루션 기업 ‘시냅스AI(Cnaps.AI)’에 투자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AI 기술이 단순 구현을 넘어 수익 모델 정립과 운영 최적화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성격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됐다. 반달 AI(대표 조나단 멍크)는 AI 전용 프리미엄 콘텐츠 라이선싱 플랫폼 ‘캐시미어(Cashmere)’를 운영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사와 출판사가 오픈AI 등 빅테크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데이터 주권’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반달 AI는 이에 대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캐시미어는 AI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 포맷 ‘옴니펍(OmniPub)’을 통해 출판사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는 동시에 AI 기업에는 고품질의 합법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토큰 단위로 접근 권한을 설정하고 사용량을 추적해 수익을 정산하는 시스템은 AI 시대의 새로운 콘텐츠 유통 표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하버드 비즈니스 퍼블리싱 등 글로벌 출판사 및 퍼플렉시티 등 AI 유니콘들과 협력하며 사업성을 입증하고 있다. 시냅스AI(대표 유인환)는 기업들이 쏟아지는 수많은 AI 모델 중 목적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시냅스 스튜디오(Cnaps Studio)’를 개발했다. 엔비디아와 구글 리서치 출신의 베테랑들이 설립한 이 팀은 텍스트, 이미지를 넘어 음성, 비디오 등 멀티 모달리티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인 AI 워크플로우를 자동으로 구축해 준다. 기업 입장에서는 매주 쏟아지는 최신 모델들을 일일이 테스트할 필요 없이 시냅스AI의 인텔리전스 매핑을 통해 성능과 비용 사이의 최적점을 찾을 수 있다. 이는 AI 도입 비용 부담이 커진 이커머스나 콘텐츠 산업군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 네이버 D2SF의 전략: ‘AI-Native’ 인프라 선점과 생태계 확장 업계에서는 네이버 D2SF의 이번 투자를 두고 단순한 자본 투입을 넘어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위성 생태계’ 구축 전략으로 분석한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캐시미어는 콘텐츠를 AI 전용 데이터로 전환하고 시냅스AI는 AI와 AI를 최적으로 연결하고 있다”며 “달라진 AI 환경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창업가들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소버린(Sovereign) AI’ 수출을 추진하며 현지 데이터와 인프라의 결합을 강조하고 있다. 반달 AI의 라이선싱 기술과 시냅스AI의 최적화 솔루션은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 패키지 형태로 제안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6년 AI 시장이 ‘거품론’을 뚫고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저작권 해결과 운영 비용 효율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네이버가 이번 투자를 통해 이 두 가지 핵심 병목 구간을 해결할 기술력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AI 플랫폼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026-02-05 16:02:18
전기차 시장의 새바람, '배터리 구독 서비스'...K-서비스 가능?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배터리 구독 서비스(BSS)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차체와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할 수 없도록 규정한 현행법을 이유로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란 사용자가 배터리 교환, 유지와 관리, 업그레이드 등의 비용을 내고 배터리를 사용하는 서비스다. 차량 가격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분리하면 소비자는 차체만 구매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교체소에서 쉽고 빠르게 완충된 배터리로 갈아 끼울 수 있어 충전 인프라 부족이나 충전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도 해소 가능하다. 전기차의 한계인 반복 사용에 따른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는 문제도 극복 가능해진다는 점 또한 큰 이점이다. BSS는 세계적으로도 전기차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안으로 주목받으며 상용화되고 있다. 스페인의 에너지 그룹인 악시오나(Acciona)처럼 국가 차원에서 면세 혜택을 받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2022년 ASTI 마켓 인사이트' 보고서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약 1억2000만 달러(약 1672억2000만원)로 연평균 성장률은 25.5%이다. 2027년 BSS 시장 예상 규모는 약 4억8000만 달러(약 6688억8000만원)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BSS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에서 BSS가 상용화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이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배터리 교체 산업을 '녹색산업'으로 지정하고 배터리 교체식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원(2020년), 안전표준 제정(2021년), 배터리 팩 기술표준 제정(2022년)을 만들었다. 튼튼한 법 울타리를 지지대로 삼아 신산업이 발전해 나갈 수 있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닝더스다이(CATL)는 BSS를 통해 전기차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나가고자 한다. 닝더스다이의 교체형 배터리 구독 브랜드 에보고(EVOGO)는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의 배터리를 구독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니오는 차량 가격에서 배터리 가격을 제외해 소비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약 1400만원 줄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높은 제도적 장벽 탓에 일부 시범 사업에 그치는 실정이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는 자동차 부품이기에 소유권을 차량과 분리할 수 없다. 현행법은 구독 서비스 등 배터리 서비스 관련 신사업을 막는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배터리 구독 사업인 '니로 플러스'를 진행하며 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결국 현행법상 금지돼 출시는 무산됐다. 그렇기에 현재 BSS를 운영하는 우리나라 기업은 '피트인 스테이션'뿐이다. 피트인 스테이션은 지난 2022년 9월 현대차 그룹의 사내 벤처기업으로 시작해서 재작년 7월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업체다. 하지만 여전히 안양·수원 등 일부 지역과 영업용 차량에 국한됐다는 점이 한계다. 사고 시 배터리 손상에 대한 보상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향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비, 제조사, 배터리사, 렌털사 등 수많은 회사가 얽힌 만큼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법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SS는 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좋은 모델"이라며 "기업은 수익모델을 다각화할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당 서비스가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소유권 분할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관리법의 핵심은 결국 소유의 문제"라며 "배터리만 렌털 회사 또는 제작사의 소유물로 지정하는 등의 구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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