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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융 생활은 여기에서"…청년층 공략 나선 은행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국내 주요 은행들이 미성년자와 청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단순한 고객 유치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고객 확보와 이탈 방지를 위한 '록인(Lock-In)'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미성년자와 청년을 겨냥한 다양한 전용 상품과 함께 실생활에 밀접한 혜택과 금융 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은행은 고객이 한번 계좌를 개설하고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금융사로 쉽게 이동하지 않는 특성이 강한 만큼, 어린 시절부터 금융기관과의 접점을 형성하고 생활 전반에 걸친 금융 습관을 구축하게 만드는 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청소년 용돈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인 '퍼핀'에 '자녀 청약통장 개설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앱에서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 명의의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개설할 수 있고, 별도의 은행 앱 설치나 가족 관계 입증 서류 준비 등이 필요 없어 편의성을 높였다. NH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청소년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매월 주제를 선정해 7~8월은 세계의 화폐에 관한 여름방학 특강을 진행하고, 9월엔 금융회사의 역할, 10월엔 신용도 점검, 11월엔 변화하는 돈의 가치, 12월엔 기부이야기 등의 주제로 교육이 이어진다. 케이뱅크는 14~17세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인 '알파(ALPHA)카드'와 '머니미션'을 내놨다. 교통카드 사용 빈도가 높은 청소년을 위해 교통카드 간편 충전 기능을 지원하고, 매일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 출금 가능한 리워드를 제공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했다. 미래 핵심 고객층이 될 미성년자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란 게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고액자산가 자녀와 영리치를 타깃으로 한 금융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이 직접 주식·채권 전망과 비상장투자 전략 등을 강의하고,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기수별 참여자들 간 네크워킹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자체 플랫폼인 '신한 슈퍼SOL'에 은행·카드·증권·라이프(보험) 등 4개 그룹사의 2030 고객 대상 금융상품을 한 데 모은 '처음크루'를 선보였다. 상품은 △은행 '청년 처음적금', '슈퍼SOL 통장' △카드 '처음 신용·체크카드' △증권 '처음 ISA' △라이프 '신한SOL쏠한 처음저축보험' 등으로 구성됐고, 다음 달 중으로 신한EZ손해보험의 청년 대상 보험상품도 추가할 계획이다. 청년층 대상 금융 서비스 강화는 정치권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는데,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청년의 자산 기반 구축과 금융 자립 지원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워 왔다. 이에 따라 정부의 방향성과도 궤를 같이하는 은행들의 청년층 공략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런 흐름은 단순한 단기 마케팅을 넘어, 금융사와 고객 간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청년층의 생활 리듬과 소비 성향, 미래 계획 등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은 앞으로 은행권의 경쟁력 핵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생애 주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금융 수요가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신뢰를 쌓고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며 "앞으로도 은행 간 청년 특화 금융 서비스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8 14: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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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박현주재단, 2025년 활동보고서 발간
[이코노믹데일리]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난해 주요 활동과 재무 현황을 담은 '2025년 활동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은 매년 연간 사업 결과와 기부금 사용 내역 등을 담은 활동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24년 주요 활동, 재단 설립 후 추진해 온 프로그램 성과, 재무 상태 등이 수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사업'은 2007년 시작된 이래 18년간 7444명의 장학생을 50개국에 파견했다. 최다 파견국은 미국(2374명)이며, 독일(1005명), 중국(598명), 프랑스(450명), 영국(323명)이 뒤를 이었다. 이 사업은 청년들이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견문을 넓히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고자 운영하는 미래에셋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장학생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했다. 현재까지 1975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이중 약 300명은 글로벌 특파원으로 선정돼 파견국 현지 소식을 취재했다. 또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의 창의성과 진로 역량을 키우는 교육 지원 활동도 이어졌다. '글로벌 문화체험단'을 통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생까지의 청소년들이 중국 심천의 혁신 기업들을 탐방하며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청소년 비전프로젝트', '금융자립 프로젝트'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지난해 재단의 총 수입은 약 57억5000만원이며, 총 지출은 약 54억8000만원이다. 이중 96%는 장학 및 복지사업 등 공익 목적에 집행됐다. 개인 기부자의 기부금은 미래에셋 계열사가 동일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통해 2배의 기금으로 조성돼 목적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재단은 공익법인 평가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실시한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만점을 받아 법인 운영의 투명성과 책무성, 재무효율성을 인정받았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관계자는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투명한 운영을 통해 신뢰받는 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2 11: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