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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입김에 진땀빼는 알리익스프레스…韓 공략 급물살 타나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폭탄으로 중국 기업들이 좌불안석인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공략이 더욱 거세질지 주목된다.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조사에서 중국 기업들은 미국이 6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만큼, 제3국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알리바바그룹과 신세계그룹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한 만큼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가 4일(현지 시간)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트럼프가 공언해온 60%에는 미치지 못하나 향후 미중 분쟁 격화 여부에 따라 올릴 가능성도 있다. 또 미국 연방우정청(USPS)은 지난 5일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모든 국제 소포 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가 하루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초저가 물량 공세로 사업 기반을 넓혀온 알리,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에게 깜짝 위기감이 조성됐다. 관세 조치로 대미 수출에 제동이 걸린 만큼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를 통해 다양한 한국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케이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 2023년 10월 론칭한 한국 상품 판매 채널로 가전, 식음료, 생필품 등을 취급하며 한국에서 무료로 배송된다. 국내 이커머스에 비해 전체 가짓 수는 적지만 사실상 국내 이커머스와 동일하게 거의 모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수백억에서 1000억원 상당의 쿠폰과 할인 혜택을 앞세워 빠르게 국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통계청의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7조95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집계 이후 최고치로 알리, 테무 등 C커머스 업체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달 월간 이용자 수는 912만명으로 쿠팡에 이어 2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불과 2년 전 알리 이용자 수는 335만명에 불과했지만 3배 가까이 몸집을 키웠다. 11번가·G마켓·GS샵 등 국산 플랫폼들은 오히려 뒷걸음쳤다.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고된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이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고 G마켓과 알리를 자회사로 두는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작회사의 이름은 ‘그랜드오푸스홀딩’으로 이마트 계열사 아폴로코리아와 알리바바 계열사 BK4가 각각 50%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합작회사 등장에 따른 시장 점유율의 변화, 경쟁사업자 배제 효과, 진입장벽 증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쟁 제한성이 있는지를 심사할 계획이다.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면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승인할 수도 있다.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11번가, GS샵 등 국내 업체는 이들과의 격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알리·테무 등이 급성장하면서 규제 허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왔다. 국내에서 150달러 내의 소액 수입물품은 면세를 적용받아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정식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전장치가 없어 유해 제품이 걸러지지 않고 국내에 반입된다는 비판도 존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통합인증마크(KC인증)를 받지 않은 직구제품의 국내 반입을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실효성에 대한 반발이 나오면서 발표 사흘 만에 철회했다. 정부는 또한 해외 직구 면세 한도를 현행 150달러에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추가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흐지부지 넘어간 상황이다. 소비자 보호 대책과 국내기업 역차별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025-02-06 18: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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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JPMHC, 올해도 역대급…국내기업 K-제약 존재감 과시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바이오·제약 업계의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 진행됐다. 43회를 맞이한 이번 콘퍼런스는 전 세계의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시장 전망을 논의했다. 올해도 국내 굵직한 기업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K-제약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E' 기반 3대 축 확장 전략 발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2025 JPMHC 메인 트랙에서 ‘4E(Excellence)’를 기반으로한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임직원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정의한 약어로 △고객만족(Customer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Excellence)을 포함한다. 존림 대표는 "2024년 수주 금액은 5조원을 돌파했고, 누적 수주액은 176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이는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의 약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고품질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오는 4월 5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ADC(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생산시설을 통해 항암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창립 13년 만에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제조 승인 340건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제2 바이오캠퍼스 확장과 6공장 착공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해 총 생산능력 96만4000 리터(ℓ)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한 기존의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 이어 ADC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7년까지 ADC DP 전용 라인과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된 주사기 생산설비(PFS)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CDO(위탁개발) 부문에서도 엔드-투-엔드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 분야의 서비스도 강화한다. 더불어 자동화 생산 환경 구축과 AI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생산 조건을 예측하고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4E'를 기반으로 업계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2025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차세대 ADC·다중항체 신약 개발 셀트리온은 2025 JPMHC에서 자사의 차세대 ADC 및 다중항체 신약 개발 계획을 공개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확고히 했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종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지난해 조기 달성했고 이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능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며 "이제는 차세대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을 향후 셀트리온의 성장을 견인할 쌍두마차“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월드ADC에서 최초 공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방광암 치료제 ‘CT-P71’ 등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바이오베터ADC(Biobetter ADC)신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치료제는 낮은 독성과 높은 종양 성장 억제(TGI)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신약을 개발하고 향후 다른 파이프라인에도 적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다중항체 신약 ‘CT-P72’를 개발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 및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를 개발해 암 표적에 대한 항체 활성화 및 면역 세포의 항암 효과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연도별 임상시험계획(IND)계획도 공개했다. 우선2028년까지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ADC신약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신약 CT-P72를 비롯한 여러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차세대 신약 개발이 본격화한 지 2년만인 올해 4개 신약 후보물질이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할 예정으로 매년 새로운 신약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선두 후보물질은 비임상부터 남다른 개발 속력과 성과를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의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될 것”이라고 고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것"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10억 달러를 투자해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유연한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생산 공정의 자동화와 첨단 제조 기술을 도입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2025 JPMHC 발표에서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최적화된 운영 시스템을 갖춘 시설로 생산 공정 자동화와 첨단 기술 적용을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ADC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SoluFlex Link)를 공개해 북미 내 완제의약품 파트너사들과 협력한 ADC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솔루플렉스 링크(SoluFlex Link)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약물융합기술 기반 바이오 벤처인 ‘카나프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독자적인 링커 기술이 적용된 ADC플랫폼이다. 솔루플렉스 링크는 ADC 치료제의 주요 단점인 불안정성을 개선하며 다양한 항체와 페이로드에 활용이 가능해 ADC신약 개발사가 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생산 수율과 치료 효율을 동시에 높여줄 수 있어 차세대 ADC개발 및 생산에 최적화된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사를 통과해 무결점 품질 수준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박 대표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은 최적화된 운영 시스템을 갖춘 유연한 대규모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며 "생산 공정 자동화와 첨단 제조 기술이 적용된 시설과 송도와 뉴욕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고객 만족은 물론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부사장도 부임 이후 처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의 발표 세션에 참석하며 제약·바이오 트렌드를 파악했다.
2025-01-17 21:5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