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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두나무 대표, UDC서 "블록체인 혁명, 韓이 주도할 것"
[이코노믹데일리] “인터넷 혁명과 AI 혁명에서 우리가 수세적이었다면 블록체인 혁명에서는 한국이 공세적 포지션에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업비트는 대한민국 대표주자로서 앞장서겠습니다.” 오경석 두나무 신임 대표가 9일, 국내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5’에서 취임 후 첫 공식 연설을 통해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을 ‘버블’이 아닌 ‘진화의 통과의례’로 규정하며 두나무가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를 중심으로 ‘K-금융’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오 대표는 연설의 시작을 1990년대 닷컴 버블과 아마존의 성장에 빗대며 현재의 디지털 자산 시장을 조망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은 늘 ‘투기’와 ‘버블’이라는 낙인을 먼저 쓴다”며 “하지만 철도, 전기, 인터넷이 그랬듯 시기가 지나면 핵심 인프라가 된다”고 강조했다. 2018년 80% 이상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현재 500%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7위 자산이 된 것을 예로 들며 “버블이 아니라 진화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이 이미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합산 규모를 넘어선 5400조원에 달하며 미국은 비트코인 ETF 승인과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을 통해 이를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연설의 핵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할 두나무의 자체 기술 인프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금융 주권의 핵심”이라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성공적으로 활성화되면 한국의 금융이 아시아를 거쳐 글로벌로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두나무는 금융 친화적인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 체인’과 ‘기와 월렛’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와 체인’은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신원확인(KYC)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기와 월렛’은 웹2와 웹3 서비스를 아우르는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글로벌 1위 트래블룰 솔루션인 ‘베리파이바스프’와 기관 투자자를 위한 ‘업비트 커스터디’까지 더해 두나무는 거래소를 중심으로 체인, 지갑, 규제 솔루션, 수탁 서비스를 아우르는 완전한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초기 활성화의 핵심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한 유통 역량에 달려 있다”며 누적 가입자 1200만명과 글로벌 최상위권의 거래량을 자랑하는 업비트가 ‘국가대표 선수’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미국 1위 거래소와 비교하면 파생상품 거래 불가, 내국인 전용, 법인 거래 제한 등 불리한 점이 많다”며 “적어도 미국에서 가능한 사업이 한국에서도 가능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있다면 글로벌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규제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오 대표의 이번 연설은 두나무가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대한민국을 블록체인 강국으로 이끌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는 K-금융, 저희 두나무가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는 그의 마지막 다짐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업계의 모든 시선이 UDC 2025에 쏠리고 있다.
2025-09-09 11: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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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희망재단, 상반기 맞춤형 청소년 지원 모델 완성
[이코노믹데일리] 우미희망재단이 올 상반기 ‘현장에서 체감되는 지원’을 기치로 교육·체육·돌봄을 아우르는 사회투자 모델을 선보였다. 11일 재단에 따르면 산재·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글로벌 진로 탐색, 장애 청소년 스포츠 유망주 발굴, 가족돌봄청소년 통합 지원, 취약계층 대학생 장학사업까지 분야를 확장하며 맞춤형 지원 체계를 한층 고도화했다. 재단은 8월 5~9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산재·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25명을 대상으로 4박 5일 ‘우미드림파인더’ 해외캠프를 진행했다. 현지 한국 유학생과의 상담, 베트남 진출 국내기업 견학, 호찌민 한국교육원 방문 등 진로 시야를 넓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쿠킹 클래스와 통일궁 탐방 등 문화 체험도 곁들였다. 2018년 시작된 이 사업은 3개월간의 1:1 진로탐색과 해외 경험을 결합해 참가자의 맞춤형 성장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장애 청소년 대상 스포츠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우미점프업’도 속도를 냈다. 재단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이천선수촌에서 하계 스포츠 캠프를 열고 34명의 유망주에게 육상·수영·탁구·배드민턴·태권도 등 기초 종목과 사격·사이클·휠체어 농구 등 패럴림픽 종목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레이저 사격, 휠체어 슬라럼, 놀이형 체력 테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진학·진로 교육과 국가대표 선수 토크 콘서트도 진행했다. 최우수·우수 수상자에게는 장학금과 집중 코칭이 주어진다. 돌봄 부담을 지닌 청소년을 위한 ‘우미희망케어’는 2기 과정을 마쳤다. 재단은 세이브더칠드런 광주아동권리센터와 협력해 15명을 선발, 작년 10월부터 8개월간 생활비 장학금·심리상담·자조모임 등을 통합 지원했다. 성과 공유회에서는 여가·학업에 몰입하며 성장한 사례가 발표됐고, 지역 정보 안내서 ‘돌봄 멀티북’도 배포됐다. 취약계층 대학생 지원도 이어졌다. 재단은 한국장학재단과 ‘푸른등대 우미희망재단 기부장학금’ 증서 수여식을 열고 산업재해 가정과 저소득 1인가구 대학생 50명에게 1인당 500만원씩 총 3억원을 전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지원 간의 연결성이다. 진로탐색(우미드림파인더)에서 장학(푸른등대), 체육인재 양성(우미점프업), 돌봄청소년 자립(우미희망케어)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을 끊김 없이 제공하며 성장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2006년 우미건설이 출연해 설립된 재단은 국가보훈부와의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과 다문화 미취학 아동 돌봄 ‘우.다.다.’ 등으로도 저변을 넓혀왔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재단이 밝힌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약속이 상반기 사업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됐다”고 평가했다.
2025-08-11 13: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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