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2건
-
② 차입·배당 '무한 굴레'…bhc·버거킹의 끝나지 않는 '엑시트'
최근 홈플러스, BHC, 네파 등 사모펀드(PEF)가 인수한 국내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이 경영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사모펀드는 부실기업의 회생을 돕고 가치를 제고하는 등 순기능도 있지만, 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야기한다. 이를 심층 분석하고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이코노믹데일리] 사모펀드의 그림자는 대형 유통업체뿐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와 아웃도어 시장에도 짙게 드리워졌다. 버거킹과 bhc, 네파 등은 사모펀드에 인수된 이후 부침을 겪으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모펀드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단기적 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정작 회사의 장기적 가치는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bhc·버거킹 ‘배당 잔치’에…불투명해진 미래 MBK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bhc치킨의 운영사 다이닝브랜즈그룹(전 bhc그룹)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 MBK는 다이닝브랜즈그룹 인수를 위해 2018년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를 설립했다. 같은 해 MBK는 GGS에 1482억원, 2020년 5700억원 등 총 7282억원을 투자해 GGS 지분을 최소 50%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에 인수된 후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실적은 2021년 4771억원, 2022년 5075억원, 2023년 5356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10년간 치킨업계 매출 1위를 지켰던 교촌치킨을 제쳤고 현재까지 왕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024년부터 MBK가 GGS 경영권에 개입하면서 작년 매출은 5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p 감소했다. 9년간 매출 상승세를 이어왔던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매출이 꺾인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32.2%, 2022년 27.9%, 2023년 22.5%로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6.1%로 전년 대비 3.6%p 상승했지만, 앞서 이뤄진 제품 가격·납품가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bhc는 2023년 일부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고, 가맹점에게 판매하는 5개 품목의 납품가를 평균 8.8% 올렸다. 문제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이 벌어들인 이익잉여금 일부가 MBK의 막대한 배당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점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배당금은 2019년 497억원에서 2022년 1568억원까지 3.15배 증가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 배당금은 각각 1360억원과 1220억원으로 3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6년 동안 지급된 배당금은 모두 5802억원으로 이는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의 84.9%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MBK가 다이닝브랜즈그룹을 수익 회수의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킹도 호실적 뒤에 숨겨진 막대한 배당금으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다. 버거킹 운영사인 BKR의 지난해 매출은 7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60.4%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BKR의 부채 비율이 410%대로 치솟으며 때아닌 실적 위기를 겪고 있다. 대주주로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PE)의 투자금 회수 작업이 재무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BKR의 작년 말 부채총계는 4366억원이며, 부채비율은 410.3%로 1년 만에 146.9%p 치솟았다. 자본총계도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1573억원에서 2023년 1367억원, 2024년 1064억원으로 줄었다. 자본감소의 원인은 유상감자로 추정된다. 유상감자는 배당과 함께 최대주주가 기업으로부터 빠르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앞서 BKR의 대주주인 어피너티PE는 2021년 BKR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외식업황 침체와 떨어진 수익성으로 새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BKR은 지난해 15만1000주를 유상소각 방식으로 감자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 수는 40만9000주에서 25만8000주로 감소했고 393억원의 감자차손이 발생했다. 부채비율이 부담 수준까지 올라가자 일각에서는 BKR이 MBK·홈플러스 사태와 같은 과도한 차입 문제가 불거질지 우려하고 있다. ◆ ‘인수 이자’에 등골 휘는 네파, 아웃도어 강자서 ‘약자’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MBK파트너스가 자신을 인수하기 위해 빌린 차입금의 이자를 부담하면서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 앞서 MBK는 2013년 특수목적법인(SPC)인 티비홀딩스를 만들어 네파를 997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이 중 절반가량인 4800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했고, 이후 티비홀딩스는 네파와 2015년 합병했다. 이 때문에 네파는 자신을 인수하기 위해 티비홀딩스가 빌린 차입금의 이자를 매년 200~300억원씩 부담해야 했다. 합병 이후 2023년까지 8년간 네파가 부담한 금융비용은 273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성자산은 2013년 223억원에서 2023년 183억원으로 18% 감소했다. 10년간 자산이 오르기는커녕 지속적으로 줄었다. 네파의 부채 비율은 2013년 34%에서 2023년 말 기준 231%까지 치솟은 상태다. 네파의 몸집도 빠르게 축소됐다. 2013년 4703억원이던 매출은 MBK 인수 이후인 2015년부터 뒷걸음을 치기 시작해 2023년 3136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새 매출 약 33%가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182억원에서 140억원으로 88%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1052억원에서 2023년 10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무려 200% 감소했다. 네파 역시 법정관리까진 아니지만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현재 네파는 경쟁사인 K2에 상표권은 물론 핵심 자산이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앞서 MBK가 네파를 인수할 당시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에 빌린 인수금융을 K2 자금 1800억원을 대출받아 상환했다. 이때 차입금에 대해 주식은 물론 상표권, 임대차 보증금 등 핵심 자산을 담보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2는 해당 차입금의 약정사항으로 매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50억원 이상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차입금 약정사항 미이행 시 네파 브랜드 통제권과 실질적 경영지배권이 K2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네파의 부진한 실적과 높은 부채 규모가 매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모펀드가 실적보다 과도한 배당금을 지급할 경우 방만 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홈플러스 등 사모펀드가 손대는 사업마다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금 지급에 있어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4-25 19:09:09
-
'전면 쇄신' 외친 백종원, 작년 치킨 1위 bhc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백종원 더본코리아 “조직·업무 혁신으로 고객 신뢰 회복”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연이은 논란에 조직 문화와 업무 혁신으로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최근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과 축제 현장의 위생 관리 등 일련의 사안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문제가 된 직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외부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이사 직속 감사, 리스크 관리 전담 조직을 구성해 모든 내부 활동을 투명하고 강도 높게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며 “외부와의 책임있는 소통을 담당할 홍보팀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식품 안전과 위생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즉시 가동했고, 외부 전문가를 보강해 현장의 모든 과정을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조리 장비와 식품 가공 전 과정에 대한 안전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냉장·냉동 운송 및 보관 설비를 전면 개선하겠다”며 “이제는 사과와 해명을 넘어서 상장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혁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불붙는 치킨 경쟁…1위 사수한 bhc·턱밑까지 추격한 BBQ bhc치킨이 지난해 치킨 매출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BBQ가 bhc와의 매출 차이를 100억원 미만까지 바짝 추격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해 별도 기준 BBQ 매출이 5032억원으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전년 보다 41.3% 증가했다. 이로써 BBQ는 작년 매출 1위인 bhc치킨과의 격차를 624억원에서 95억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작년 bhc치킨의 매출은 5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줄었지만 2022년부터 3년 연속 업계 1위를 지켜냈다. 영업이익은 1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2021년까지 업계 1위였던 교촌치킨은 2023년부터 2년 연속 매출이 5000억원 미만을 맴돌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4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 감소했다. ◆ 농심라면, 재출시 3개월 만에 1000만봉 판매 농심 ‘농심라면’이 재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1000만봉을 넘어섰다. 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소비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제품을 다시 선보인다는 취지로 지난 1월 13일 농심라면을 출시했다. 농심라면은 농심 연구개발(R&D)부서가 보유하고 있던 1975년 출시 당시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맛과 품질에서 최근 소비자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농심은 핵심 재료인 소고기와 쌀을 국내산으로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농심라면은 국산 쌀을 첨가해 더욱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발에, 한우와 채수로 우린 깊고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소고기 국물 맛을 구현했다. 또한 파, 고춧가루, 액젓으로 만든 양념스프를 더해 칼칼한 감칠맛을 더했다. ◆오리온, ‘과일꿀꺽 왕꿈틀이·졸음싹다깨껌’ 출시 오리온이 ‘과일꿀꺽 왕꿈틀이’와 상쾌한 ‘졸음싹다깨껌’을 출시했다. 과일꿀꺽 왕꿈틀이는 기존 왕꿈틀이를 재해석한 제품으로 맛과 식감,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외관은 큰 머리와 뾰족한 뿔, 가느다란 꼬리 모양 등 왕꿈틀이가 과일을 꿀꺽 삼킨 모습을 구현했다. 꿈틀이 특유의 쫄깃함을 유지하면서도 머리 부분에는 말랑한 과일 과즙 젤리를 채워 넣어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탱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레몬, 복숭아 등 두 가지 맛을 한 봉지에 담아 골라 먹는 재미도 더했다. 졸음싹다깨껌은 입안 가득 상쾌함을 주는 페퍼민트와 식물성 고카페인 과라나추출물이 함유됐다. 설탕은 첨가되지 않았으며, 먹기 쉬운 펌프 용기 형태로 편의성을 더했다.
2025-04-19 08:00:00
-
-
"차액가맹금부터 배달 수수료까지"…교촌치킨 가맹점주, 본사와 '갈등의 골' 깊어져
[이코노믹데일리] 교촌치킨이 일부 가맹점주와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올해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부터 물류대금 및 배달앱 중가 수수료 인하까지 내부서 불협화음이 들끓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가맹점주 100여명은 이날 판교 교촌에프앤비 본사 앞에서 물류대금(물대) 인하와 배달앱 중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가맹본사가 점주에게 닭이나 기름 등 원재료를 공급하는 가격을 낮추고, 배달앱의 중개 수수료를 인하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교촌치킨 가맹점주 A씨는 “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배달앱 수수료 부담도 커 닭을 아무리 튀겨도 남는 게 없다”며 “본사 차원에서 물대를 낮춰주거나, 배달앱 운영사와 협의해 교촌치킨에 대한 배달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또 “닭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만성적인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부 가맹점주는 이런 요구사항을 촉구하며 삭발식도 할 예정이다. 앞서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은 본사와 ‘차액가맹금’ 반환 내용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교촌치킨 가맹점주 247명은 지난달 교촌치킨 가맹본부인 교촌에프앤비 주식회사를 상대로 각 100만원씩의 차액가맹금을 돌려달라는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각종 물품을 공급하고 받는 대가에서 적정 도매가격을 뺀 차액, 즉 유통 마진을 뜻한다. 헌법재판소는 적정한 도매가격 이내의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의 균일성 등을 위해 단순히 납품업체를 제한한 것으로 볼 수 있어 가맹금에서 제외해야 하지만, 적정한 도매가격을 넘는 대가는 가맹사업법상 가맹금에 포함돼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2018년 가맹사업법 시행령이 개정돼 품목별 차액가맹금을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기재해 공개하게 됐고, 지난해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차액가맹금에 관한 사항이 가맹계약서의 필수적 기재사항이 됐다. 교촌치킨 가맹본부가 작성해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등록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도의 교촌치킨 가맹점당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은 1026만5000여원, 평균 매출액 대비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의 비율은 1.479%로, 4년 전인 2019년도의 가맹점당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 650만9000여원, 평균 매출액 대비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의 비율 0.997%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2025-02-27 10:45:57
-
성장통에 영업익 '뚝' 송종화號 교촌치킨, 올해 '왕좌 탈환' 이룰까
[이코노믹데일리] 송종화 대표가 이끄는 교촌치킨이 작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왕좌 탈환에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4분기 성장통으로 꿈이 물거품 됐다.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깎인 탓이다. 그러나 직영체제가 본격적으로 전환되고 유통 단계가 줄어듬에 따라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이 증가될 전망이다. 또 송 대표가 종합식품외식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사업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하면서 연내 업계 1등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06억원으로 8.0%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5억원으로 95.8% 감소했다. 작년 개별기준 4분기 실적도 들쭉날쭉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22.6% 줄었고 매출은 1259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순손실은 3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수익성 하락 원인은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에 따른 일회성 비용 229억원이 반영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가 전국 23개 가맹지역본부를 직영 체제로 전환하는 이유는 물류 비용 절감을 통한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서다. 그간 교촌에프앤비는 원·부자재를 가맹지역본부(지사)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납품해 왔다. 본사, 가맹지역본부, 가맹점 순서로 이어지는 3단계 체계였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물류비와 운영비 부담이 불가피했다. 유통 단계가 많아지면서 운영 효율성이 저하됨에 따라 본사가 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비용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다. 올해부터 직영 운영 체제가 본격적으로 실현됨에 따라 교촌에프앤비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bhc치킨에 밀려 업계 2위로, 이듬해에는 BBQ에 밀려 3위로 순위가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소비자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지속적인 해외사업 강화로 글로벌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기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기용하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 매출이 증가했다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주문앱 활성화에 따른 자사앱 누적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20만명에 달한다. 전체 주문 중에서 자사앱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면서 마스터프랜차이즈(MF) 로열티와 부자재 수출 등 해외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메밀단편 등 신규 브랜드 론칭과 소스 사업, 수제 맥주, 친환경 패키지 등 각종 신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르며 관련 매출도 증가세다. 금융투자 업계도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남성현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효율화와 치킨 수요 회복, 신사업 확대 등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 확보로 이익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5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5005억원, 영업이익 56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올해 메밀단편 2호점 오픈과 친환경 패키지 생산공장 준공 등이 예정돼 있어 신사업 분야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룰 전망”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신메뉴를 선보이고, 해외 시장에서는 기존 진출국의 매장 확장과 신규 국가 및 지역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2-14 06:00:00
-
신한투증, 조각투자 이벤트…"한우 투자하고 경품"
※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삼중고로 한푼 두푼 아끼는 것이 간절한 지금, '김광미의 光테크'에서 여러분의 재테크가 빛날 수 있도록 투자 방법을 알차게 모았습니다. 한 주 동안 전해진 알짜배기 중에서도 알짜배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믹데일리] 상반기 중 조각투자 발행 플랫폼이 제도권으로 입성하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조각투자 이벤트를 준비했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시행령·시행규칙과 금융투자업 규정,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오는 6월 16일부터 시행된다. 조각투자란 복수의 투자자가 실물자산을 쪼개 지분을 확보하거나 재산적 가치가 있는 권리를 분할한 청구권을 취득, 거래하는 신종투자방법이다. 조각투자는 부동산, 한우, 미술품, 와인, 음원저작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가 가능해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다. 또 최소 2만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금융당국 개정안에 따라 현재 '샌드박스'로 규제를 예외적으로 유예됐던 조각투자 증권 발행 플랫폼이 정식으로 제도화된다. 증권사도 조각투자상품 관련해 이벤트를 선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8일까지 '조각투자상품계좌로 한번에!'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대상은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소투', 아트앤가이드 중 한 곳에서 신한투자증권 조각투자상품계좌를 개설한 고객이다. 계좌 개설 시 자동으로 응모가 완료되는데 이벤트 종료까지 계좌를 유지해야 한다. 추첨을 통해 △에어팟 프로 2세대 5명 △교촌치킨 반반오리지날 쿠폰 1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200명에게 지급한다. 경품 당첨 여부는 다음 달 2주 차까지 개별 발송된다. 이벤트는 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 SOL증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2-09 06:00:00
-
하이트진로 베트남에 첫 공장, '역대 최대' 실적 삼양식품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하이트진로, 베트남에 소주 공장 착공…“연간 최대 500만상자 생산”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타이빈성에 위치한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서 지난 5일 해외 생산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공장은 세계 시장의 생산·유통 핵심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하이트진로의 해외 첫 생산 기지가 될 베트남 공장의 부지 면적은 축구장 11배인 8만2083㎡(약 2만5000여평)이다. 공장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로 내년 완공된다. 하이트진로는 이 공장에서 제품을 연간 최대 약 500만상자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규 대표는 “베트남 공장 설립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시장 확대의 교두보이자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전 세계에 ‘진로(JINRO)의 대중화’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불닭 돌풍 끝없네”…삼양식품,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첫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했다.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된 2018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45% 늘었고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5% 늘어난 272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3년 12%에서 작년 20%로 대폭 높아졌다.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작년 3분기 77%로 1년 만에 9%포인트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불닭 브랜드 인기가 확산하며 해외 수요가 급증한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화제가 되면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마켓 채널 입점이 빠르게 진행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등에서도 불닭 브랜드 입지가 더 견고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해외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더위사냥·붕어싸만코 200원 오른다…빙그레, 제품 가격 인상 빙그레가 다음 달부터 아이스크림과 커피, 과채음료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인건비 증가가 원인이 됐다. 더위사냥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오르고 슈퍼콘과 붕어싸만코 등은 1200원에서 1400원이 된다. 또 아카페라 사이즈업(350㎖)의 소비자가격은 2400원에서 2600원으로 오르고, 따옴(235㎖)은 2400원에서 2700원이 된다. 자회사인 해태아이스의 부라보콘과 시모나 등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 교촌치킨, 노티드와 손잡고 '교촌X노티드 츄러스' 출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국내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협업해 새로운 사이드 메뉴 '교촌X노티드 츄러스'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교촌은 치즈볼, 꽈배기, 떡볶이 등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며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왔다. 이번에는 노티드와의 협업을 통해 츄러스를 새롭게 출시하며,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교촌X노티드 츄러스'는 주문 즉시 튀겨낸 츄러스와 진하고 고소한 치즈 풍미가 가득한 화이트크림소스로 구성됐다. 츄러스는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시나몬 슈가가 뿌려져 달콤하고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화이트크림소스는 노티드의 시그니처인 크림을 사용해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더했다. 이번 신메뉴는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에서 한정 판매된다. 패키지는 102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파스텔 톤 디자인에 노티드의 마스코트인 '슈가베어' 캐릭터를 활용해 맛과 시각적인 즐거움을 함께 선사한다.
2025-02-08 06:00:00
-
-
미래에셋·삼성證 ISA 이벤트 실시…"올해는 ISA서 자산관리 하자"
※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삼중고로 한푼 두푼 아끼는 것이 간절한 지금, '김광미의 光테크'에서 여러분의 재테크가 빛날 수 있도록 투자 방법을 알차게 모았습니다. 한 주 동안 전해진 알짜배기 중에서도 알짜배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믹데일리]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절세계좌로 불리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는 신년을 맞아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ISA 이벤트를 선보였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개형 ISA 총가입자 수는 505만9858명, 가입액 18조3139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30.09%, 95.01% 급증했다. ISA는 예·적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1개의 계좌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절세 계좌다. ISA에서 발생한 투자 수익은 200만원(서민·농어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가, 초과분은 9.9% 분리과세가 적용돼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3월 31일까지 '2025년 자산관리는? 역시나 중개형ISA' 이벤트를 운영한다. 이벤트 대상은 중개형 ISA 순입금 및 금융상품 순매수 고객이다. 이벤트는 3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지난해 말 기준 중개형 ISA 계좌 잔고가 100만원 이하인 고객이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순입금시 4000명(추첨)에게 투자 지원금 5000원을 지급한다. 또 그 이상 순입금할 경우 전원에게 △500만원 이상 1만원 △1000만원 이상 2만원 △3000만원 이상 5만원 △5000만원 이상 10만원 △1억원 이상 25만원의 투자 지원금을 제공한다. 타사 ISA에서 이전시 2배로 인정한다. 추가로 금융상품(장외채권, 펀드, 파생결합증권)을 순매수할 때도 모두에게 △300만원 이상 1만원 △500만원 2만원 △1000만원 3만원의 지원금을 증정한다. 이벤트 참여를 희망할 경우 신청이 필수이며 4월 말까지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2월 28일까지 '중개형 ISA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중개형 ISA 계좌 보유 고객을 위해 △웰컴(Welcome) 이벤트 △스타트업(Start-up) 이벤트 △레벨업(Level-up) 이벤트 △붐업(Boom-up) 이벤트를 열었다. 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로 개설한 고객 모두에 이마트-GS칼텍스 5000원 상품권을, 100만원 이상 순입금한 고객에는 이마트-GS칼텍스 1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두 가지 혜택은 중복 지급이 불가하다. 또 중개형 ISA 계좌에서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순입금한 전원에게 이마트-GS칼텍스 1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기존과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레벨업 이벤트는 순입금액별 △1000만원 이상 3만원 △3000만원 이상 5만원 △5000만원 이상 10만원 △9000만원 이상 30만원 이마트-GS칼텍스 상품권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기간 내 중개형 ISA 계좌에서 100만원 이상 상품을 매수 또는 주식을 매매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투썸플레이스 5만원 상품권(100명) △교촌치킨 쿠폰(300명)을 증정한다. 타사에서 옮길 경우 금액은 2배로 환산하며, 내달 31일까지 순입금액 이상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이벤트는 삼성증권 홈페이지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POP(엠팝)'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5-02-02 06:00:00
-
-
KT, 연말 맞아 지니TV 최신영화부터 키즈콘텐츠까지 풍성한 혜택
[이코노믹데일리] KT가 2023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지니 TV 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혜택을 대거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2024년 인기 콘텐츠를 엄선한 특집관 구성과 함께 다양한 경품 행사로 구성됐다. KT는 특히 연휴기간 '몰아보기' 수요를 고려해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니 TV는 현재 상영 중인 최신영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베테랑2', '아마존 활명수', '보통의 가족' 등 '지니의 선물 꾸러미' 메뉴에 포함된 11편의 영화 중 1편 이상을 구매한 고객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로봇청소기(3명), 투썸플레이스 생크림 케이크(100명), 교촌치킨(100명), TV 포인트 1만 점(100명) 등 풍성한 경품이 제공된다. '2024 연말 결산' 특집관도 주목할 만하다. 영화, 드라마, 예능·교양, 키즈, 해외 드라마 시리즈, 뮤직 등 각 장르별 인기작 상위 30편을 한데 모았다. '파묘', '범죄도시4', '서울의 봄' 등의 영화와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등의 드라마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특별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매지컬 디즈니' 특집관에서는 '더 마블스', '위시', '인사이드 아웃2' 등 신작부터 '겨울왕국2', '인어공주' 등 명작까지 총 111편을 선보인다. 3편 이상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4만7000원 상당의 디즈니 굿즈 랜덤박스를 증정한다. '메리크리스마스, 해리!' 특집관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최대 54%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두 특집관 모두 12월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프라임 슈퍼팩 가입자를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3개월간 매달 지니 TV 포인트 5000원을 6개월 이상 이용 중인 기존 고객 전원에게는 1회 5000원을 적립해준다. 영유아를 위한 키즈랜드는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크리스마스 테마 무료 특집관'을 운영한다. '뽀로로&타요 크리스마스 콘서트', '핑크퐁 크리스마스 캐럴', '캐리 쿠킹 하우스: 크리스마스 특집' 등 200여 편의 애니메이션과 크리스마스 동요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추가로 KT는 11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체 지니 TV 고객을 대상으로 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 1+1 쿠폰을 제공한다. '지니 TV 모바일' 앱 설치 후 회원 가입을 통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최광철 KT IPTV 사업본부장 상무는 "대한민국 IPTV 1등 KT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온 가족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OTT와 유튜브, 최신영화, 오리지널 콘텐츠, 키즈 애니메이션까지 모든 볼거리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대표 미디어 포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2-20 11:03:49
-
'외형 성장 내실 부진' 교촌, 올해 1위 탈환 '글쎄'
[이코노믹데일리] 업계 3위로 내려앉은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왕좌 탈환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올 3분기 외형 성장엔 성공했지만 내실 다지기에 미끄러지면서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다. 상반기 실적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들쑥날쑥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업계 1위 탈환에 멀어지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2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 줄어든 7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복날 등 여름 성수기에 따른 소비자 판매량의 증가도 주효했다.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교촌옥수수’도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해외사업(3분기 말 7개국 77개 매장) 강화에 따른 관련 수출액 증가와 교촌 주문앱 활성화(3분기 말 기준 누적 회원 수 586만명),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 소스, 수제맥주 등 각종 신사업의 호조세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이같은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저하됐다.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을 지난 7월부로 모두 완료한 데 따라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일회성 비용이 70억원이 들면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업계 1위를 탈환하기엔 올 상반기 실적도 들쑥날쑥하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130억원,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 119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매출이 1140억원으로 11.7% 늘었지만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bhc치킨에 밀려 업계 2위로, 지난해에는 BBQ에 밀려 3위로 순위가 하락한 상태다. 교촌은 지난달 인기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 호감 이미지와 인지도를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 브랜드 수는 669개에 달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2년 기준 3만개에 육박(2만9348개)했다. 전체 치킨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처음 70%를 넘어섰다. 교촌에프앤비는 올 4분기에도 판매량이 늘고 있어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10월 한 달 간 역대급 흥행을 보였던 프로야구(KBO리그)의 포스트시즌 등 각종 가을 스포츠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던 부분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실적 개선과 함께 가맹점 동반 성장은 과제로 남았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명령과 함께 2억8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치킨 가맹점에서 쓰는 전용유 가격이 20~30% 이상 오르자 당초 약정된 18L 캔당 유통마진을 1350원에서 0원으로 낮췄다. 당초 교촌에프앤비는 전용유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협력사들의 최소 유통마진을 보장하고 연 단위 계약 갱신을 조건으로 거래해왔다. 하지만 전용유 가격이 급등하자 이를 빌미로 계약 기간 중에 강제로 조건을 바꿨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가맹점의 전용유 구매 부담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협력사에는 일방적으로 불리한 거래 조건을 변경한 것으로 봤다. 실제 협력사들은 2021년 5월부터 12월까지 기존의 거래 조건으로 얻을 수 있었던 7억1500만원 상당의 유통마진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교촌에프앤비의 유통마진은 3273원에서 4363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개선해 주려는 정책으로 본사는 부당한 이득을 취한 바는 없으나 제제 결정에 대해 당사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4분기에는 신메뉴 광고 효과와 가맹지역본부 전환에 따른 경영 효율화, 글로벌 사업 등을 통해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2 18:3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