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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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後)경영'의 끝장: 이호진 일가, 이제는 책임으로 갚아라
[이코노믹데일리] 태광(태광산업)과 이호진 전 회장 일가를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오너의 일탈’ 수준을 넘어섰다. 최근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와 시민단체의 고발이 잇따르면서 오너 일가의 자금 흐름과 지배구조 운영 방식이 본격적으로 검증대 위에 올라왔다. 의혹의 내용은 하나같이 무겁다. 자사주 전량을 담보로 한 대규모 교환사채(EB) 추진, 계열사를 동원한 일방적 거래·강매 의혹 그리고 티브로드 지분 매각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 이다. 이러한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단순한 경영 실책을 넘어 사회적 신뢰를 저버린 범죄적 회계·지배구조 관행이라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재벌가 2·3세’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해 왔다. 기업의 이익을 넘어서 공적 책임을 지는 것이 현대적 기업가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태광의 최근 행보는 이 원칙을 무시하고 오히려 ‘사적 이익의 극대화’ 전략을 그대로 드러냈다. 대표적 사례는 보유자사주 24% 이상을 묶어 3천억 원대 EB를 발행하려 했던 시도다. 표면적 명분은 인수·신사업 투자였지만 실제로는 오너 일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계열·투자회사로 자금이 흘러들어가 지배력 강화나 승계구조 조정에 쓰일 것이라는 의심을 받은 바 있다. 시장과 소액주주, 시민단체의 우려는 당연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계열사 동원’과 ‘내부 거래’ 의혹이다. 일부 보도와 고발장에 따르면 특정 계열사가 오너가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을 구매하도록 압박하는 식의 거래가 있었고 티브로드 지분 매각 과정에서도 회사에 불이익을 준 정황이 제기됐다. 이러한 행위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단순한 ‘승계 준비’가 아니라 주주와 구성원, 나아가 소비자·시장의 권리를 침해한 사익편취다. 이는 법·제도적 규제의 필요성을 넘어 기업 윤리 차원에서 즉각적 책임 추궁을 요한다. 국세청의 전격적 세무조사는 우발적 해프닝이 아니다. 통상적으로 비정기 세무조사는 자금흐름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었을 때 이뤄진다. 이번 조사로 드러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신고 누락이나 착오를 넘어 오너 일가의 자금 이동과 편법적 지배구조 운영 실체일 가능성이 높다. 그 파장은 태광산업뿐 아니라 유사한 방식으로 승계를 시도해온 다른 재벌군에도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이다. 이제 국민과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명확하다. 첫째, 투명한 수사와 철저한 책임 규명이다. 의혹을 사실로 확인하면 형사적·민사적 책임을 가릴 것은 물론 그에 상응하는 경영·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 둘째, 오너 일가의 즉각적 경영 책임 회피 중단과 공개적 해명이다. 회계·자금 사용 내역, 관련 거래의 정당성, 가족·계열사 간 거래의 구체적 근거를 공개하라. 셋째, 기업의 거버넌스 혁신이다. 독립적 사외이사 강화, 내부·외부 감사 기능의 실질적 권한 확보, 자사주 활용에 대한 엄격한 보호 장치 등으로 재발을 막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호진 일가에게 던지는 말은 단순하다. “과거의 영광으로 책임을 면제받을 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개과천선(改過遷善)’의 기회다. 형사적·행정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경영 복귀’와 ‘승계 완성’을 논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다. 과거 칭송받던 공헌이 있다면 그 공헌은 법과 윤리를 통해 다시 입증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태광이라는 이름 역시 ‘특권의 대명사’로 역사에 기록될 뿐이다. 권력과 재물을 물려받은 자는 권리만큼 더 무거운 책임을 진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재벌 2·3세는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지금 당장 투명성과 책임으로 응답하라. 그렇지 않다면 법과 시장 그리고 역사 앞에서 그 대가는 냉혹할 것이다.
2025-11-18 09: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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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만 골퍼 타깃"…수입차업계, 골프로 고객 잡는다
[이코노믹데일리]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골프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골프가 가진 프리미엄 이미지를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17일 대한골프협회의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골프 인구는 2023년 약 624만명까지 늘어났으며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전국 골프장 통계에 따르면 매년 골프장 개수는 2022년 514개, 2023년 522개, 2024년 524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코리아, 혼다코리아 등 각 완성차업체들은 관련 대회, 전시회 등을 개최하며 골프를 사업 전략에 입히고 있다. 먼저 BMW코리아는 전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에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230만 달러, 우승상금 34만5000 달러 규모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78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첫날부터 약 1만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흥행에 성공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는 부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각 지역의 명품 코스를 순회하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 특히 BMW코리아는 2019년부터 매년 이 대회에서 신차를 공하고 있다. 올해는 'i7 xDrive60 BMW 코리아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과 같은 한정판 차량을 전시하고 올해 말 공식 출시를 앞둔 '뉴 M5 투어링'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고객을 대상으로 아마추어 골프 대회인 '메르세데스 트로피'를 30년 넘게 운영 중이다. 지난 1989년 시작해 올해로 34회를 맞이했으며 올해 본선은 지난 8월 제주 CJ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4월부터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76명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핸디캡별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다. 이후 각 그룹별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 3인을 한국 대표로 최종 선발했다. 또 벤츠 브랜드 앰버서더인 박현경(메디힐)·김민별(하이트진로) 프로가 참여해 원포인트 레슨 등을 통해 참가자들과 직접 교류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 언베일링 쇼를 진행했다. 아울러 메르세데스-AMG GT, 메르세데스-AMG SL, G-클래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E-클래스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을 다수 전시해 볼거리를 더했다. 아우디코리아도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아우디 콰트로컵 2024'의 한국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우디 콰트로컵은 지난 1991년 독일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장된 아마추어 골프대회다. 한국에서는 2005년부터 매년 대회가 열렸으며 지난해에는 스크린골프를 활용한 온라인 예선을 도입해 2100여명이나 참가했다. 당시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이 아우디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아우디를 소유하는 즐거움과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이정민 프로와 박준홍 프로를 각각 오딧세이와 CR-V 하이브리드의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두 선수는 혼다 차량과 함께 2024 시즌 대회에 출전했으며 혼다코리아가 전개하는 다양한 마케팅홍보 활동에 참여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골프 마케팅은) BMW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이미지 재고 측면에 기여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는) 2년에 한 번씩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경기를 해 지역사회 공헌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2025-10-17 17: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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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산업 견학 프로그램 리뉴얼, 이랜드파크 사이판 프로모션 外
[이코노믹데일리] ◆ “사이판에 풍덩”…이랜드파크, 메가 얼리버드 프로모션 진행 이랜드파크의 해외 호텔&리조트 법인 마이크로네시아 리조트(MRI)가 ‘사이판 플렉스’ 혜택을 앞세운 ‘메가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5일 이랜드파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며, 공식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MRI는 켄싱턴호텔 사이판, PIC 사이판,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을 운영하고 있다. 켄싱턴호텔 사이판은 프리미어 객실까지 1박당 최대 100달러 상당 혜택가에 제공한다. 올해는 북부투어, 별빛투어와 마나가하 섬투어 2인 무료 혜택까지 포함됐다. 이그제큐티브 및 스위트 객실 예약 시 라운지에서 사이판 일몰을 즐길 수 있는 선셋 해피아워를 이용할 수 있다. PIC 사이판은 1박당 최대 130달러의 특별 혜택이 적용되며 프리미어 골드패스(일 3식, 무제한 음료) 및 디럭스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까지 더했다. 코럴 오션 리조트는 독채 객실인 ‘투 베드 룸 빌라’를 포함해 1박당 최대 180달러 혜택이 적용된다. 올해는 전 예약 선셋 시간 골프장을 투어할 수 있는 ‘선셋 트레일’ 혜택까지 제공된다. ◆ 하림산업, ‘퍼스트키친’ 견학 프로그램 리뉴얼…소비자 참여 기회↑ 하림산업은 제조 공장 ‘퍼스트키친’ 견학 프로그램을 리뉴얼하고 일반 소비자를 위한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하림산업은 지난 2022년부터 익산 퍼스트키친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 견학 프로그램을 정기 운영해왔다. 대표 브랜드인 ‘더미식’과 ‘푸디버디’의 생산 전 공정을 중심으로 신선한 원재료 선별부터 제조 과정까지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재정비했다. 새 프로그램은 ‘미식 투어’와 어린이 단체 고객을 위한 ‘띠용 투어’ 두 가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띠용 투어는 키친 상영관과 라면 키친 투어 위주로 진행되며 라면 만들기 체험을 선택할 수 있다. 키친 상영관의 LED터널에서는 라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투어 곳곳에 마련된 시식 코너에서는 하림산업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맛보며, 보는 즐거움과 맛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 빙그레, 친환경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는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10월 14일)을 맞이해 전자제품의 친환경적인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빙그레 임직원들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수거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올바른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회수(Return)’, ‘재활용(Recycle)’, ‘혜택(Reward)’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친환경 전자제품 회수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2025-10-15 09: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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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국감서 '3대 의혹' 정조준… 관저 안전관리·파인그라스·가덕도 신공항까지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건설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오르면서 윤석열 정부 시절 수행했던 공사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통령실 관저 공사 현장의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 정황, 대통령실 야외정원 ‘파인그라스’ 하도급 미신고, 가덕도 신공항 사업 포기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번 국감은 단순한 안전관리 점검을 넘어 ‘권력과 건설자본의 관계’를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당시 현대건설이 관리·감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호초소 공사에서는 작업자들이 안전모조차 착용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관저 스크린골프장·경호초소 공사에서 근로자들은 추락 방지용 상체식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다리를 고정하는 아웃트리거나 용접 불티를 차단하는 석면포도 설치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는 안전관리 감리 인력조차 상주하지 않아, 안전모와 보호장비 착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하도급 업체 관계자는 “일반 건설현장에서는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관저 공사는 예외였다”며 “현장에 안전장비조차 비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태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산업재해 사건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장 사진에서 추락 방지시설과 사다리 고정, 전도 방지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노동법 분야에서는 원청 역시 안전 보건조처 의무를 부담하도록 규정한 산안법 제38조에 비춰 현대건설의 책임이 면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또 다른 법률 전문가는 “공사가 급하게 추진된 만큼 안전대책을 포함한 작업계획서 등이 미비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국정감사를 앞둔 상황이라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윤석열 정부 당시 현대건설이 대통령실 야외정원 ‘파인그라스’ 내 건물 공사를 진행하면서 하도급 계약을 건설산업종합정보망(KISCON·키스콘)에 등록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국민 세금이 투입된 공공성 높은 공사임에도 신고 의무를 어긴 채 비공개로 진행돼, 대통령경호처와 현대건설이 공사 사실을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현대건설이 발주자(대통령경호처)에게 하도급 계약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며 “관할 기관인 서울시에 행정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1억원 이상 공사를 도급받은 원청업체나 4000만원 이상 공사를 하도급받은 업체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키스콘을 통해 발주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대신 하도급업체 ㈜ㄱ사가 뒤늦게 단독으로 신고했다. 공사 규모는 약 6억~7억원에 달해 명백히 신고 대상이었다. 현대건설은 “경호처의 보안상 지시에 따라 등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신영대 의원은 “보안을 이유로 공사 내역을 숨긴 것은 명백한 은폐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국토부의 요청에 따라 관련 서류를 검토 중이며, 하도급 미신고 사실이 확정되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 포기 논란도 국감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가덕도 신공항은 여의도의 두 배가 넘는 666만9000㎡ 부지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13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해 네 차례 유찰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올해 5월 사업을 포기했다. 표면적 이유는 공사 기간 84개월 연장 여부였지만,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관저 공사 특혜와 맞물린 정치적 결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건설이 관저 공사를 사실상 무상으로 시공하고, 그 대가로 신공항 사업을 특혜로 따냈다”며 “이후 감사원 재조사와 수사망 확대 속에 회피성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은 “공사 기간 84개월을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산시, 여야 의원,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국토위와 법사위 양쪽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여야 의원들은 관저 공사 안전관리, 파인그라스 하도급 미신고, 가덕도 신공항 사업 포기 등 세 가지 현안을 중심으로 현대건설을 추궁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과 밀접한 공사를 수행한 현대건설은 이번 국감의 상징이 됐다”며 “공사의 투명성, 절차, 책임이 모두 검증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감이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기업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이 이번 세 건의 논란을 어떻게 해명하느냐에 따라 향후 입찰과 평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3 1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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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2025 혁신기술공모전' 개최…스타트업 발굴 박차
[이코노믹데일리] 호반그룹이 미래 혁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HIT CHALLENGE)’을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호반 넥스트 스타트업공모전’에 이어 7회째를 맞으며 지금까지 총 48개사와 협업을 통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올해 공모전은 서울경제진흥원(SBA), 창업진흥원(KISED), 글로벌 전자부품·스마트솔루션 전문기업 솔루엠(SOLUM)과 공동 주최한다. 이를 통해 호반그룹은 민·관·산 협력을 기반으로 실수요 중심의 신사업 아이템 발굴과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모집 분야는 △스마트시티(로봇, 건설 혁신, 에너지 신기술 등) △숙박·레저·유통(스마트골프장, 자원순환, 디지털 전환 등) △제조(스마트공장,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Ag-TECH, AI, 모빌리티, ESG, 드론 등) 4개 부문이다. 접수는 다음 달 14일까지 ‘스타트업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심사는 서류 평가, 현장 실사, 발표 평가를 거쳐 총 8개사가 최종 선정된다. 수상 기업에는 약 20억원 상당의 상금 및 사업화 지원금이 제공되며 기술 PoC·테스트베드, 사무공간, 글로벌 프로그램, 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도 함께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2025 호반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와 연계해 스타트업 발굴부터 실증, 사업화, 투자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시너지를 추진한다. 데모데이는 2022년부터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벤처스가 매년 개최해 온 대표 혁신 교류 행사로 투자·M&A·구매·채용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혁신 아이디어를 사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유망 기술이 실제 건설·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0 14: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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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관저 공사 후 영빈관 설계 관여 정황 포착
[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정부 초기에 대통령 관저 공사를 맡았던 현대건설이 800억원 규모의 새 영빈관 공사 수주를 사실상 보장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공사비 출처가 불분명한 관저 내 스크린골프장 등의 시공을 현대건설이 대신 부담하고, 그 대가로 영빈관 사업을 내정받은 것이라면 뇌물공여 혐의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해당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김종철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19일 복수의 공사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경호처는 용산 대통령실 앞 부지에 새 영빈관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고, 이를 현대건설이 맡기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계획은 지상 3층에서 4층, 지하 3층에서 4층 규모였으며, 현대건설은 2022년 7월께 경호처에 건물 조감도를 제출하고 설계 초안까지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사는 청와대 영빈관 기능을 용산으로 이전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2024년 4월 총선 이후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면서 국회의 예비비 승인 가능성이 낮아졌고, 경호처는 사업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논란이 된 관저 내 스크린골프장과 경호초소 공사는 현대건설이 외부 하도급업체에 의뢰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해당 하도급업체에 “다른 공사 현장에서 일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보전하겠다”는 제안을 한 정황도 확인됐다. 골프장 시공 비용은 약 2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관련 회계 처리나 계약 내역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특검은 이러한 공사비 부담이 영빈관 수주를 전제로 한 사적 대가 거래였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당시 영빈관 사업 추진을 총괄했던 김종철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경호처장으로 있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해당 사업을 실무적으로 관리한 인물이다. 김 전 차장은 육군사관학교 동기인 현대건설 자문역과 접촉해 사업 내용을 사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측은 “공식적으로 영빈관 수주를 약속받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하면서도, “경호처 요청에 따라 조감도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설계에 착수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철 전 차장은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업체 ‘21그램’이 참여한 관저 공사와 영빈관 계획이 정치권과 특정 건설사 사이의 밀접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지난 13일 특검팀은 21그램을 포함한 관련 업체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이 발주한 주요 공공공사가 특정 건설사와 비공식적으로 조율됐고, 일부는 공적 예산이 아닌 방식으로 추진된 정황까지 더해진다면, 정치적 책임과 함께 형사 책임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특검은 향후 김종철 전 차장과 현대건설 간의 연락 내역, 공사비 부담 경위, 그리고 영빈관 계획이 어떤 절차를 거쳐 추진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사안의 성격상 대통령실 핵심 인사까지 조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2025-08-19 07: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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