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잼버리 파행에 아워홈·하림 등 후원기업 홍보 '어쩌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명섭 기자
2023-08-06 13:48:44

준비부족과 부실운영 논란에 후원기업들 홍보활동 위축

냉방차, 그늘막 추가, 의료진 보강…한덕수 총리 "대회 강행키로 결정"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사진박명섭 기자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사진=박명섭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준비부족과 부실 운영논란에 휩싸이면서 대회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자 후원기업들의 홍보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행사 초반 △열악한 위생시설 △온열질환자 대책 미흡 △상한음식 제공 △편의점의 바가지 요금 등 문제가 제기돼 왔으며 급기야 5일에는 영국 참가단 4000여명과 미국 참가단 1000여명이 퇴영을 시작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번 대회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기업 이미지에 타격만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마케팅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아워홈, 하림, 동아오츠카(포카리스웨트)등 식음료업체들은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회 현장에도 대형 부스를 설치해 시식, 시음 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 아워홈 홍보부스 사진박명섭 기자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 아워홈 홍보부스 [사진=박명섭 기자]
이번 대회 식음료서비스 공급 총괄을 맡은 아워홈은 지난 2일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일부 도시락에서 곰팡이가 핀 구운달걀이 발견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다행히 문제의 구운달걀은 잼버리 대원들이 섭취하기 전 전량 회수·폐기됐고, 이로 인한 식중독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은 아워홈과 납품계약을 맺은 현지 달걀 공급 업체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1만9000개 달걀 중 7개에서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이번 문제의 원인을 현재까지는 실온제품인 구운달걀을 냉장보관해 제품 표면에 응결수가 발생한 것과 최근 이상고온으로 인해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워홈은 공식 후원사로 지난 4월부터 준비 과정 등을 꾸준히 알려 왔지만 정작 행사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관련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홍보 수준을 낮추거나 자제하는 분위기다.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 하림 홍보부스 사진박명섭 기자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 하림 홍보부스 [사진=박명섭 기자]
하림은 오는 8일 저녁식사에 진행되는 ‘새만금 잼버리 빅 디너’에 닭고기와 즉석밥, 면류 등 ‘빅디너 닭고기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새만금 잼버리 빅 디너’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자국의 요리법과 향신료를 총동원해 자신만의 닭요리를 만들어 아영장에서 함께 즐기는 행사다. 

잼버리 현장에서 닭고기와 장인라면 등 미식제품을 시식 체험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하림은 ‘빅 디너’ 행사와 함께 오는 10일까지 세계 각국의 운영요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림치킨로드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하림은 지난 3일 우리 닭고기 산업과 생산 공정을 견학하고 다양한 제품을 시식하는 ‘하림치킨로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가들의 반응을 담은 홍보자료를 배포했지만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대회 운영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 홍보 효과는 ‘글쎄요’가 됐다.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 GS25편의점 사진박명섭 기자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 GS25편의점 [사진=박명섭 기자]
이번 행사의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현장에서 임시 편의점을 운영하는 GS25는 잼버리 참가자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바가지’ 논란에 휩싸이며 행사참여가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GS리테일은 수억원에 달하는 시설비용과 특수입지에 따른 물류비 부담 등의 이유로 생수와 탄산음료, 얼음 등 제품 가격을 일반 매장 대비 약 9~15% 높은 가격에 판매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4일부터 모든 상품 가격을 시중 수준으로 내렸다.

​한편 정부는 이번 잼버리가 예정대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총리는 5일 현장 브리핑에서 "이번 대회는 가장 많은 인력을 보낸 영국에 이어 미국까지 철수를 결정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마저 중단을 권고하면서 중단 위기에 놓였었다"며 "하지만 이날 오전 각국 대표단이 오전 9시부터 회의를 열어 대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야영지 사진박명섭 기자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야영지 [사진=박명섭 기자]
5일 잼버리 현장에는 냉방버스 104대가 추가 배치되고 그늘막, 캐노피 64동이 추가 설치됐다. 현대중공업은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보수·증설에 필요한 설비와 인력을 투입했으며, 20여 개 기업과 기관에서 생수, 이온음료, 아이스박스, 손선풍기, 양산 등 폭염 예방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응급구조사 13명 등 총 60명의 의료 인력이 추가 투입됐으며, 민간 대형병원에서도 의료 인력이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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