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원가율 상승에 영업익 하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9-10 07:52:52

매출 50%가량 차지하는 화공플랜트 원가율 개선 고전

해외종속법인 실적악화로 이어져…17개 중 8개법인 적자

채산성 높은 국내사업 비중↑…영업이익 개선 기대

현대엔지니어링 해외사업장 전경.[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외플랜트 원가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스란히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여파로 향후 해외사업 원가율 개선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사업 비중을 늘려 악화된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누적)은 3조5591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1%나 감소해 실적 부진이 더욱 악화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17.2% 감소한 1395억원, 영업이익률은 3.9%로 작년보다 2.0%포인트 내려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8.2%, 2018년 7.2%, 2019년 6%를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 더 떨어진 모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6조2682억원, 6조2862억원, 6조8011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영업을 잘 하고 있으나 이익은 더 악화되는 상황이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해외 플랜트 원가율 상승으로 인한 종속 해외법인 적자폭 확대가 꼽히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해외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원가율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2018년을 기점으로 원가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해외 화공플랜트 분야 원가율은 2015년 90.7%에서 2017년 86.3%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으나, 2018년 87.5%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89%로 치솟았다.

상반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해외법인 종속기업은 중국, 체코, 인도네시아 등 15개 지역에 17개를 두고있다. 이 중 올 상반기 당기손익 적자를 기록한 곳은 8개 기업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사업 분야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우수한 사업이 끝난데 따른 기저효과와 사업 진행에 선반영 여파”라며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본격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사업도 확대하면서 원가율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14억9300만달러(약 1조7740억원) 어치 일감을 확보했다. 국내 재개발·재건축시장에서도 대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데 성공하며 지난 8월 말 기준 수주액 1조2782억원을 달성해 창사이래 처음 상반기 국내사업 1조원을 넘어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의 원가율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여파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상반기 해외에서도 1조원 넘는 일감을 확보했고, 국내사업을 확장하는 등 채산성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수주물량은 당장 매출인식으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하반기 착공에 나서는 사업장의 리스크관리가 올해 영업이익 개선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수주한 공평 15·16지구 도시정비형재개발 신축공사 투시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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