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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SNEK] 헤지펀드 주식 포트폴리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19-10-16 15:50:39

낮아진 차익거래 수익률 불구 시장 방향성 예측 도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글은 금융정보 분석 전문업체 SNEK에 10월 9일 유료로 표출된 글입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와 헤지 펀드의 투자자 서한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 머니는 주식 롱 포지션(매수)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글에서는 스마트 머니가 코카콜라 컴퍼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분석하고 헤지 펀드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아본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를 인하하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시장은 변동성을 겪었다. 그 결과 소형주가 더 큰 타격을 입었고, 1년전 대비 러셀 2000 ETF가 S&P 500 ETF보다 10% 이상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한편, 여름 이후 스마트 머니는 매수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일부는 2분기 말과 3분기 초 급격히 늘리고 있다. 스마트 머니는 코카콜라 컴퍼니를 어떻게 생각하고 코카콜라는 헤지 펀드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받을까.

[코카콜라 주식 보유 중인 헤지펀드 수. 사진=SNEK]

지난 2분기 코카콜라의 주가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헤지 펀드 정서 역시 변하지 않았다. 6월 말 기준 48개 헤지펀드가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 중이다.

투자하는 데 있어서 헤지 펀드의 정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연구에 따르면 헤지펀드가 보유한 소형주의 성과가 1999년부터 2016년까지는 매년 두 자릿수씩 시장을 이길 수 있었지만 그 이후 성과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일부 헤지펀드 보유 주식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시장보다 연평균 10% 저조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헤지펀드 보유한 주식이 시장보다 연평균 40% 이상의 성과를 올린 적도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시장보다 저조한 성과 역시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헤지 펀드 보유 주식 중 시장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인 주식에 롱 포지션을, 저조한 성과를 보인 주식에는 숏 포지션을 구축했다면 시장보다 연평균 27% 이상 우수한 성과를 올렸을 것이다. 숏 포지션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롱 포지션에 이들 주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년 안에 다우 지수가 4만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연평균 두 자릿수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강세장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헤지펀드의 매수/매도 신호를 잘 봐야 한다. 이제 코카콜라에 대한 헤지 펀드들의 최근 태도를 살펴보자.

코카콜라에 대한 헤지 펀드들의 태도

2019년 3분기 기준 48개 헤지펀드가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 중이다. 전 분기 대비 비중 변동이 없었다. 1년 전에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 중인 헤지 펀드는 총 39개였다. 스마트 머니는 통상 포지션 비중을 서서히 줄이거나 늘이지만 한 번에 큰 포지션을 구축하는 펀드 매니저도 있다.

예를 들어 버크셔해서웨이는 코카콜라의 최대 주주로 3월 말 기준 203억6800만달러 상당의 지분이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약트만 에셋매니지먼트로 6억665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시타델 인베스트먼트 그룹, 애디지 캐피털매니지먼트, 투 시그마 어드바이저 역시 코카콜라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벤저민 A. 스미스의 라우리온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같은 기간 코카콜라 비중을 가장 크게 줄였다. 약 700만달러 상당인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비드 코스텐 헤일리의 HBK 인베스트먼트도 약 530만달러 규모의 비중을 축소했다. 전체 헤지 펀드의 코카콜라에 대한 관심이 변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흥미로운 일이다.(경험상 코카콜라 약세 전망)
 

[사진=SNEK]

코카콜라와 유사한 다른 주식에 대한 헤지 펀드들의 태도를 살펴보자. 여기에는 머크(MRK), 인텔(INTC), 웰스파고(WFC) 및 타이완 반도체(TSM)가 포함된다. 이들 주식의 시가총액이 코카콜라와 가장 비슷하다.

보시다시피 이들 주식은 평균 55개의 헤지 펀드가 보유 중이며 투자된 평균 금액은 9억3500만 달러다. 코카콜라는 225억8400만달러 상당이다. 위 표에서는 머크가 가장 인기 있는 주식이다. 반면 타이완 반도체는 42개 헤지 펀드가 보유 중으로 가장 인기가 덜했다.

코카콜라는 이들 주식보다 인기가 덜하며, 헤지 펀드들의 관심도 평균 이하다. 계산에 따르면, 헤지 펀드들에 가장 인기를 끈 상위 20개 주식의 연초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의 수익률은 24.4%였으며, S&P 500 ETF보다 4%포인트 더 높았다. 이 기간에 코카콜라의 수익률도 시장보다 더 높았고, 헤지 펀드들의 베팅이 타당했음을 증명해 주었다.

기고 : '피우스&책도둑' 운영자 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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