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LG CNS가 베트남 최대 국영통신기업과 손잡고 현지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CNS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베트남 데이터센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VNPT가 LG CNS의 AI, 클라우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높이 평가해 전략적 파트너로 낙점하며 성사됐다. VNPT 경영진은 협약에 앞서 LG CNS가 운영 중인 하남 데이터센터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3사는 이번 MOU를 통해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착수한다. 별도의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해 데이터센터 설비부터 서버, 네트워크 등 AI 인프라 구축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은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아리즈튼에 따르면 동남아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4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LG CNS는 국내에서 30여 년간 쌓아온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노하우를 베트남 시장에 이식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베트남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이번 협약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넘어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AX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