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번엔 진짜 바닥 닿았나?··· 석유화학 '턴어라운드' 기대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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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 기자
2024-05-14 06:00:00

석화 3사 1분기에 적자폭 상당 부분 개선해

中 1분기 5.3% 고성장 기록하며 실적 개선 이끌어

저유가 기조 이어지는 것도 개선세 도움 될 듯

 LG화학 전남 여수 공장 전경사진LG화학
LG화학 전남 여수 공장 전경[사진=LG화학]
[이코노믹데일리]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던 국내 석유화학(석화) 업계 3사 실적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면서 석화업계가 바닥을 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화 3사는 최근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업계 1위 LG화학은 석화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대비 적자 폭을 860억원가량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 2위 롯데케미칼과 3위 한화솔루션 석화 부문도 직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을 각각 1660억원, 604억원 줄였다.

'석화 바닥론'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 이론은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탈 것이라 전망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2022년 석화업계가 부진에 빠지자 증권가를 중심으로 등장한 용어로 지난 3년여간 호실적이 나올 때마다 반복해서 거론됐다.

지난 1분기 석화업계 실적이 나온 뒤에도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전망을 속속 내놨다. 

위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터널의 끝'이라는 제목으로 석화 업계를 분석해 내놓은 전망 보고서에서 "석화 업종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다"며 올해 3분기 이후 흑자 전환 가능성을 예상했다. 운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8일 주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소비재 수요 확대 정책으로 석화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일단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석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중국은 석화 자립을 이루며 수입액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 석화업계의 큰 손으로 남아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4%대 성장을 뛰어넘은 수치다.

그간 석화업계를 괴롭혀왔던 국제 유가도 안정권에 접어든 걸로 보인다. 석화의 주원료는 원유에서 분리한 나프타인데 원유 가격이 오르면 원자재 가격도 상승해 마진이 줄어든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은 지난 1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배럴 당 81달러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평균 배럴 당 89달러에 거래되던 지난해 10월보다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지난달 이스라엘·이란 분쟁에도 국제 유가는 80달러 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실적 개선 기대감과 다르게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보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잘 나온 건 맞지만 여전히 중국발(發) 과잉 공급이 해소된 상황도 아니고 세계 경기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번 반등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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