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가 베이징 궤도열차 제조 기지로 부상하며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궤도교통 장비 제조업의 융합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바오딩시 만청(滿城)구에 위치한 허베이징처(京車)궤도교통차량장비회사(이하 허베이징처)는 베이징궤도교통기술장비그룹회사 산하 기업이다. 이 회사에서 생산된 열차는 베이징 궤도 선로에 투입된다.
16일 허베이징처 테스트선로에는 베이징 궤도교통 13호선 신형 전기열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해당 열차는 전반적으로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샤오제(張曉傑) 허베이징처 부수석엔지니어는 신형 열차에 이더넷 제어시스템, 전기를 이용한 온열좌석, 인버터에어컨을 도입해 승객의 승차감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허베이징처는 13호선에 투입할 새 열차 44대를 생산했고 이미 40대의 테스트를 마쳤다. 장 엔지니어는 "테스트와 검수를 거친 후 차량은 분해돼 베이징에 운송되고 다시 재조립해 운행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최근 수년간 허베이징처가 생산한 차량이 베이징 궤도교통 3호선, 12호선 등에 광범위하게 운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창 건설 중인 베이징 궤도교통 22호선에 투입될 열차 역시 허베이징처가 생산한다. 장 엔지니어는 "22호선에 사용할 도시지역 D형 열차는 시속 160㎞에 달하고 열차 폭은 3.3m로 고속열차에 버금간다"면서 올해 허베이징처는 100여 대에 달하는 22호선 열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첸자오융(錢兆勇) 허베이징처 사장은 최근 수년간 현지의 양호한 비즈니스 환경 덕분에 바오딩에서 산업사슬 클러스터 효과를 응집하면서 장족의 발전을 거뒀다고 말했다.
허베이징처는 '베이징 연구개발, 바오딩 제조' 모델을 꾸준히 심화 추진하고 있다. 총 12억 위안(약 2천376억원)을 투자한 베이징 연구개발 성과가 바오딩에서 전환돼 허베이징처가 인도한 열차는 누적 1천 대가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