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사회공헌이 답이다]③기업의 지역사회 공헌, 회사 이미지 높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3-02-28 00:23:41

한국사회복지협회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지속적 지역사회 공헌 기업·기관 발굴해 공로 인정

EU·美·日 등도 국가 주도로 지역사회 공헌 인증제도

[이코노믹데일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과 소비자가 추구하는 최우선 과제로 자리매김하면서 ESG 평가 기준도 점차 정량화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중립 목표 아래 다양한 ESG 전략을 강화하는 이유다. 다만 S 부문은 중요성에 비해 우수성을 평가받기 어렵다는 호소가 나온다. E나 G에 비해 정량화할 수 있는 지표가 많지 않아서다. 하지만 ESG 평가 기준이 고도화되고 새로운 측정 도구가 등장하고 있는 만큼 S를 얼마나 강화하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이 좌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국내외 다양한 기관의 제언을 통해 S 영역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시리즈로 다룬다. [편집자주]
 

[사진=이코노믹 데일리 DB]


소셜 임팩트나 콜렉티브 임팩트 등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해 기업과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규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활동을 추진하는 식이다. 정부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in the Community)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제도다. 지난 2019년 7월 25일 닻을 올렸다. 지역사회의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적인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공공기관을 발굴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그 공로를 인정해준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열린 ‘제4회 2022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기념식에서 전국 17개시도 권역별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 기관 대표 관계자에게 인정패를 전달한 뒤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글로벌 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와 더불어 국제연합(UN)이 추진하고 있는 17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이행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기업 이미지 제고·사회적 리스크 관리 등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국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지표는 ISO 14001(환경)·26000(사회적책임)·37301(준법경영), UN SDGs, UNGC(10대원칙), 지속 GRI Standards(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평가기준 등을 두루 참고해 반영하고 있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지표는 S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최소한 준수해야 하는 E와 G 부분도 포함되는 추세다. 

지난해 열린 '2022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 요소를 적극 반영해 7개 분야 25개 지표에 걸쳐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라 신청기관 476개소 중 404개소가 최종심사를 통과해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사회공헌 인정패 [사진=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인정기관으로 선정되면 우수 인정 기업‧기관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및 장관상을 수여한다. 주요 언론사 지면광고 및 사회공헌 매거진 등 온‧오프라인 홍보를 하고, 사회공헌 교육‧포럼‧세미나‧콘퍼런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정 기업‧기관 우대혜택 등이 주어진다.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인정되면 'C'자 모양의 인정패를 수여한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주민, 비영리단체, 기업, 정부와 협력과 조화를 통한 지역사회공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표징하는 만큼 Community(지역사회), Change(변화), Collective Impact(협력), Certification(인정) 등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도 국가 주도로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인증해주는 사례가 적지 않다. ESG 경영 관련 글로벌 리더십에 집중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SDGs를 EU 전략에 폭넓게 연계하는 방식으로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에는 정책을 통해 1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비공식적인 동맹체인 비즈니스 주도의 CSR(기업사회공헌) 동맹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지속 가능 경영과 유사한 개념인 기업시민정신을 바탕으로 민간 중심의 CSR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선 활동을 경영 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보는 한편 공헌 활동을 사회 투자로 인식하고 기업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차원에서 윤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과제를 해결하는 주체로서 기업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인 일본에서는 기업 주도 CSR 문화가 이미 정착돼 있다는 것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경제산업성 산하 기구로 CSR과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대화를 촉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효과적인 CSR 대응 전략을 전하고 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의 운영 체계상 인정기관은 보건복지부‧한국사회복지협의회다. 협력기관은 지방자치단체‧시도 사회복지협의회이며, 후원기관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다. 이 인정제가 자리잡으면 포용적 복지 및 지역 균등 발전 등 사회적 가치 창출과 함께 기업-비영리단체 간 협력관계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지역복지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문형남 캐나다 캘거리대 경영대학원 교환교수(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가 ESG에서 S를 실천하는 데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ESG가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나라마다 각국의 특성을 살린 CSR을 실천하고 있는데,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K-CSR로서 국외에도 보급할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열린 ‘제4회 2022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기념식에서 김혜진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지역사회공헌 우수 인정기업, 기관에 복지부장관 표창을 전달한 후 관계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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