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0.52% 하락했다. 지난주 역대 최대 하락폭인 0.46%을 한 주만에 경신한 낙폭이다.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로 3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59%에서 이번 주 0.61%로 낙폭이 확대됐다. 인천도 0.79%에서 0.83%로 낙폭이 커졌다. 세종시도 이번 주 0.64%로 낙폭이 커져 역대 최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0.59%), 수도권(-0.81%) 서울(-0.73%) 등의 전셋값이 역대 최대 하락세를 보이며 전세시장도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금리가 최대 연 6~7%대까지 치솟으면서 전세 이동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몰린 지역마다 전셋값이 떨어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최근 공시가격 인상안을 사실상 폐기했다. 1주택자의 내년 주택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한결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도 부동산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2020년 초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정했다. 문재인 정부가 2020년 말 도입해 최근 2년간 급격한 보유세 증가를 가져온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사실상 폐기된 셈이다. 정부는 또 올해 한시적으로 45%로 낮춘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세금 산정 때 공시가격 반영 비율)을 내년엔 더 내리기로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는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높이는 베이비 스텝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