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사이트
아주경제
아주로앤피
아주일보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2022 금융포럼] 한동환 KB금융경영硏 부사장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규제해야"
기사 읽기 도구
공유하기
기사 프린트
글씨 크게
글씨 작게
금융

[2022 금융포럼] 한동환 KB금융경영硏 부사장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규제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10-18 15:12:19

문어발식 확장 나선 韓 빅테크 기업 '우려'

"사실상 은행 역할 하고도 규제는 피해가"

"빅테크社, 금융업 라이선스 획득이 우선"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 이코노믹데일리 금융포럼'에서 한동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원 부사장이 '금융 빅블러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업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가 다가온 가운데 정보기술(IT) 기업의 무분별한 금융업 진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동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이코노믹데일리 주최로 열린 '빅블러시대 금융규제 혁신 과제 및 2023년 전망' 금융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두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한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에 대해 "디지털 세계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지배하는 회사"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이 전자금융과 간편결제 사업을 넘어 전통적인 은행업 영역으로까지 진출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 부사장은 "중국을 빼면 빅테크 기업이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지 않고 은행인 척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면서 "국내에 알려진 내용과 달리 미국 아마존 등 해외 빅테크 기업은 은행 서비스로 향하는 접근성을 높였을 뿐 금융업에 진출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부사장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은 금융업에 관한 전문성 없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금융업으로 접근하기 쉽게 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금융과 기술의 융합을 뜻하는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의 발전과 빅테크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 부사장은 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를 예로 들었다. 그는 "니콜라이 스토론스키 CEO(최고경영자)는 리먼브라더스에서 파생상품 관련 업무를 했고 블라드 야첸코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스위스 UBS에서 개발자로 일했다"며 "(레볼루트는) 디지털 진입로를 지배한 회사가 아니라 금융사와 똑같이 경쟁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애플 역시 네이버·카카오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는 게 한 부사장의 시각이다.

한 부사장은 "구글과 애플은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 향상을 위해 직접 반도체를 설계하지만 한국 빅테크 기업은 돈을 빨리 벌고 싶어서 금융업으로 온다"며 "핀테크 기업에는 규제를 풀어줘야 하지만 두 고래(네이버·카카오)가 디지털 혁신의 과실을 다 가져가는 것은 문제"라고 우려했다.

특히 한 부사장은 '섀도 금융(shadow banking·그림자 금융)'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이나 카드사처럼 지급·결제 기능을 하면서도 금융사 수준의 규제·감독을 받지 않는 기관이나 상품을 말한다. 국내 IT 기업이 선불 충전금을 바탕에 둔 각종 페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부사장은 "선불 충전금은 해당 회사가 부실해졌을 때 현금화하고 싶어도 돈을 찾을 수 없다"며 "은행이 아닌데 은행처럼 행동해 위험을 높이는 빅테크는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한화손해보험
KB금융그룹
스마일게이트
KB증권
kb_지점안내
하이닉스
kb금융그룹
DB
NH투자증권
우리은행
한화손해보험
보령
넷마블
기업은행
여신금융협회
신한은행
신한금융
대원제약
미래에셋자산운용
경남은행
하나증권
KB희망부자
신한금융지주
부영그룹
메리츠증권
KB희망부자
주안파크자이
하나금융그룹
KB희망부자
미래에셋
신한라이프
국민은행
대한통운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