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ESG 인기에 가려진 '그린 워싱'..."유혹 견딜 수 있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8-11 19:10:16

ESG 경영 중요해지면서 '그린 워싱' 사례도 증가세

회의론 부추긴다는 비판도..."장기적 손익 고려해야"

[이코노믹데일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에 대한 주요 평가 지표로 떠오르면서 '그린 워싱(Greenwashing)' 사례도 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린 워싱은 기업이나 단체가 외부의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허위 친환경 성과를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겉으로는 친환경 경영을 지향한다고 선언하면서 실제로는 환경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미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친환경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할 때 실질적으로 확보한 성과보다 부풀려서 보고하거나 친환경 실천 목표를 능력 대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는 것도 모두 그린 워싱에 속한다. 

미국 투자자문업체 모틀리풀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지속 가능 친환경적인 투자가 주목 받는 만큼 대중적 인식과 투자 확보 규모를 높이려는 기업들의 그린 워싱 참여 이유가 충분하다"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모호한 주장을 하는 경우, 기만적인 마케팅 등이 (그린 워싱에) 속한다"라고 전했다.

주요소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서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강조한 영국 최대 정유기업인 BP가 실제로는 석유·가스 개발 비용을 줄이지 못하는 점,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배출량을 속이기 위해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ESG 평가가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한다는 것을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라며 "ESG 투자를 둘러싼 혼란과 과장은 진정한 잠재력을 저해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린 워싱 현상이 ESG 회의론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실질적인 친환경 성과를 평가하기 어려운 만큼 ESG 평가에 대한 신빙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업의 비재무적 부문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글로벌 평가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평가 기준이 저마다 다른 만큼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렵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ESG 경영 지표가 안고 있는 유혹을 견딜 필요가 있다"라며 "단기적인 평가보다는 장기적 손익을 고려해서 ESG 전략을 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사진=IFR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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