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텔레콤, 자회사 알뜰폰 논란에 '무대응'...KT·LGU+와 '다른 행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7-01 15:45:54

KT·LGU+는 상생 마케팅

우체국 알뜰폰 가입 데스크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알뜰폰 시장까지 대형 이동통신사 3사 점유율이 높아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무대응로 맞서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내걸고 고객 서비스 채널을 개설하거나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으로 대응에 나섰다. 

 

KT는 고객 자사 통신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사용자들에게 가입회선 정보와 사용량, 요금 등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알뜰폰 가입자의 경우 가입 및 사용 정보를 확인하려면 고객센터에 전화하는 절차가 필요했지만 이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좀 더 적극적으로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년 이상 자사 알뜰폰 고객에게는 혜택을 제공하고 현장 매장에서도 알뜰폰 가입과 요금 업무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알뜰폰은 알뜰폰 사업자(MVNO)가 기간망사업자(MNO·통신3사)의 통신망을 빌려 소비자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통신 3사가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통신 시장에 경쟁을 활성화하고 고객 통신비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통신 3사도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 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 2월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 전체 가입자는 1080만명이고, 이 중 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343만명(31.8%)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사물인터넷 회선까지 포함한 수치로 휴대폰 회선만 따지면 통신 3사 자회사 알뜰폰 가입자 수는 전체 631만명 중 321만명으로 50.9%에 해당한다.

 

알뜰폰 시장에서 힘을 쓰고 있는 통신 3사 자회사는 LG유플러스가 22.1%, KT가 19.3%, SK텔레콤이 9.6%다. LG유플러스와 KT가 대응에 나선 것도 이미 일부 점유율을 갖추고 있어서다. 

 

그러나 SK텔레콤은 KT나 LG유플러스와 달리 별도의 대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

지난해 10월 김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 담당 사장은 "알뜰폰을 철수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온다면 따를 의사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가입자 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알뜰폰 스퀘어.[사진=연합뉴스]

 

알뜰폰 업계에서는 통신 3사 자회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통신 3사가 장악한 기존 시장 경쟁 구조를 타개하려 알뜰폰 시장이 나왔는데, 이 시장에도 자회사라는 명패를 달고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을 제외한 2개사는 소극적이나마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논란과 관련해 법안 발의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기존 통신 3사의 지배력이 알뜰폰 시장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방안을 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은 아직 크지 않지만 기존 통신 3사의 파이를 나눌 수 있는 시장이다보니 사업자별로 속내가 다양하다"며 "기존 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경우 알뜰폰 시장이 커가는 것이 반갑지 않을 수 있지만 별도 대응이 없다는 것은 지나치게 속내를 내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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