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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 빠진 26살 여성, 3명에게 새 삶 주고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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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한 인턴기자
2022-05-27 09:57:52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코노믹데일리] 생일을 이틀 앞두고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현수(26)씨가 지난 25일 심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하고 숨졌다고 밝혔다. 25일은 그의 생일 이틀 전이었다.

최씨는 지난 12일 새벽 퇴근 후 집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치였다. 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1996년 서울 마포구에서 1남2녀 중 둘째로 태어난 최씨는 한성과학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올해 SK에너지에 입사했다.

가족들은 최씨를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딸’이라고 소개했다. 최씨는 남매 사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늘 주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사람으로 기억됐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최씨를 떠나보내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최씨가 어디선가 다른 이를 통해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최명근씨는 딸에게 "사랑하는 딸 현수야, 짧은 인생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가장 예쁜 딸, 좋은 딸이었다. 좋은 곳에 가서 아프지 않고, 새롭고 멋진 삶을 살아줬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최 씨의 유가족 예우를 담당한 이호정 사회복지사는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웠을 따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마주하게 된 가족분들의 슬픔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이별 후에도 누구보다 빛날 기증자와 유가족분들을 함께 기억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씨와 가족의 마지막 면회 모습과 아버지 최씨의 인터뷰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기증원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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