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사, 재무건전성 '빨간불'…앞다퉈 자본확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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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현 기자
2022-05-09 14:50:46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치 떨어져

[사진=KB금융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생명∙손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사가 가진 채권 가치가 떨어지면서 업계 안팎에서 혼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유상증자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금액은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본성증권이 2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유상증자가 6000억원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자본성증권은 2017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보험사 중 NH농협생명의 자본확충 금액이 가장 많았다. 올해 자본성증권을 8300억원 발행하고,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자본성증권 2500억원을 발행했다. 이어 DGB생명(950억원), 흥국생명(500억원), 푸본현대생명(500억원) 등이다.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지급여력(RBC) 비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RBC 비율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대비 보험사가 쌓아둔 돈을 말한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보유한 채권 가치가 떨어지자 보험사의 RBC 비율이 위험 수준까지 떨어졌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280.7%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보다 높게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61.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신한라이프와 하나생명의 RBC 비율도 약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자본확충을 위해 사옥 매각에 나서는 보험사들도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천안빌딩, 12월 제주, 부산빌딩을 매각해 92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2곳과 올해 5곳의 매각을 진행해 총 5920억원을 확보했다. 한화생명은 공개입찰 형태로 서울 동대문 소재 사옥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데는 중장기적으로 경영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본성증권은 RBC 비율 개선에 영향을 미치지만, 발행 금리가 높아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편 NH농협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자 부담 우려에는 공격적으로 자본을 활용해 수익성을 내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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