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정유사들...설비 가동률 100% 육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5-09 10:04:19

각사 80~90% 후반대까지 정비시설 가동률 ↑

국제유가 고공행진·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강세 지속될 듯

[사진=GS칼텍스]

[이코노믹데일리]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인해 국내 정유사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각 사에서도 설비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노를 젓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정유사들(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은 지난 1분기 이후 평균 설비 가동률 80% 이상을 유지하며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 급등에 대응하고 있다.

 

각 정유사들의 정제시설 가동률은 최근 80~9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및 운송비 등 비용을 제한 '정제마진'이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올 1분기 평균 경유 정제마진은 21.6달러·등유는 16.1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SK 박미주유소에 개소한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사진=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는 최근 정제시설(CDU) 가동률을 95% 이상으로 상향조정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 GS칼텍스도 90%대 중반 이상, 에쓰오일은 99.6%(1분기), 현대오일뱅크는 9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다만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말부터 시설 정기보수에 들어가며 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정제마진 상승 국면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사들은 일반적으로 2~3개월 전 원유 도입 선계약을 맺은 뒤 설비 가동률 등 생산계획을 조정하는데, 고유가 상황과 함께 수요도 전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각국에서는 재고 부족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고수하면서 공급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항공기 운항 재개 등으로 연료유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조단위 실적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고실적을 낸 각 정유사들이 2·3분기에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는 SK에너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1조6491억원, 에쓰오일이 1조3320억원, 현대오일뱅크 7045억원을 냈다. 실적 발표 전인 GS칼텍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2021년 이후 올해 주요 국가 수출 품목에서 석유제품이 순위를 높이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가 변동성은 크지만 수요가 뒷받침돼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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