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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A·B·AB형, O형보다 혈전 위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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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한 인턴기자
2022-04-18 13:46:50

혈전[사진=서울삼성병원 연합뉴스]



 암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정맥 혈전 색전증(VTE: venous thromboembolism) 위험은 혈액형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혈액학회(ASH) 학회지《블러드 어드밴시스》에 발표된 오스트리아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정맥혈전 색전증은 심부정맥 혈전(DVT: deep venous thrombosis)과 폐색전증(PE: pulmonary embolism)을 말한다.

심부정맥 혈전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리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이 혈전의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치명적인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한다.

암 자체와 암 치료는 VTE 위험을 높인다. 현재는 종양이나 암의 유형에 따라 VTE 위험이 평가되고 있지만 VTE 위험이 있는 환자를 최대 50%까지 놓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의대 연구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암 진단을 받은 오스트리아인 1708명의 의료데이터를 토대로 혈액형별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A형, B형, AB형 같은 비(非)O형 암환자가 암진단 또는 재발 후 3개월 안에 VTE가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빈 암-혈전 연구'(Vienna Cancer and Thrombosis Study) 참가 암 환자 1천70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혈액형이 A, B, AB형인 환자가 VTE 발생률이 7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액형이 A, B, AB형인 암 환자는 혈전 위험이 보통이거나 낮은 암일 경우 VTE 발생률이 높고 혈전 위험이 높은 암(췌장암, 위·식도암, 뇌종양)은 VTE 발생률이 낮았다.

이는 암의 유형에 따른 VTE 위험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비엔나대 의대 박사과정 학생인 코르넬리아 잉글리시는 “우리는 종양 유형이 VTE의 기본 위험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종양 유형에만 의지하면 VTE가 발생하는 암 환자의 50%를 놓치게 된다”라면서 검사가 용이한 혈액형 유형을 통해 이를 보완할 것을 제안했다.

혈액형이 암 환자의 VTE 위험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는 것이 입증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잉글리시는 “우리가 밝혀낸 모든 위험 요소가 암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러한 합병증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혈액형이 임상 바이오마커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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